일본 금리 동결, 엔화 약세 정부의 구두 개입 전망, 한국 경제 영향

2024년 12월 20일, 일본 엔화가 달러에 대해 급격히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이 157.93엔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의 원인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결정에 있습니다. 연준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적인 완화 조치는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은행은 금리를 0.25%로 유지하며 추가 긴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행 [촬영 경수현]

일본 정부의 구두 개입

급격한 엔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투기적 동향을 포함한 환율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향후 엔/달러 환율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다시 160엔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HSBC는 내년 6월 말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엔화 약세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고 국내 주식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으며,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수출구조 차별화와 한국 제품의 경쟁력 제고로 인해 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산 소재·부품·장비의 수입단가 인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설비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일본 외환시장의 흐름과 그에 따른 한국 경제의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시점입니다.